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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15년 10월 한국에 나가게 되면 일산에 사는 언니네 집을 거점으로 움직인다. 매번 일산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참 좋은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도 서울시내에 비해 한적하고 도로폭이 넓고 깨끗하며 고양터미널이 있어서 강남터미널까지 가지않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원거리를 ..
2015년 10월 한국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옛날에 비해 축제가 많아진 것이다. 지자체가 되어서인지 각 도시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축제를 개최한다. 언니와 함께 코스모스가 한창이라는 구리에 갔다. 축제열리기 하루 전 인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하기 위해서 30분을 ..
2015년 10월 20일 한국 여행을 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주이다. 월요일인 어제 딸내미가 살고 있는 목포에 왔다. 그리고 어제밤에 우리 토비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토비가 떠난지 3주가 되어서 들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나와 딸내미는 대성통곡을 했다. 그리고 밤새 울었다. 원래는 딸내미네 집에서 지내는 3박 4일 동안 딸내미가 학교에 간 사이에 나는 전주와 진도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진도만 다녀왔다. 팽목항도 가보고 이곳저곳 가고 싶었는데 운림산방에만 다녀왔다. 첨철산에 오르고 싶었지만 숲이 깊은 것 같아서 중도에 나왔다. 바로 옆에 있는 운림산방에 갔다. 운림산방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조선시대 후기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유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
2015년 10월 내가 한국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혼자서도 얼마든지 놀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시설이 잘되어 있고 음식도 지천에 널려있어서 튼튼한 두 다리와 설레는 마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서 참 좋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 가는 것도 너무 좋지만 혼자서 서울이나 지방도시를 유유자적 다니는 것도 참 좋다. 요번 한국여행 에서도 어김없이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은 신발끈 동여매고 무조건 나갔다. 내가 묵고있는 언니네 집인 일산에서 좌석버스 한 번만 타면 한 시간이면 광화문에 도착한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이곳저곳 걷는다. 미국에 있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정동길을 짬나는 대로 걷고 성공회에도 들어가보고 주말에만 개방되어 있는 정동전망대에도 두 번 올라가서 계절의 흐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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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중2 때 내 번호는 64번 내 짝꿍은 63번. 나에게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서 결혼하게 한 내 중매쟁이는 23번이다.내 짝꿍과 중매쟁이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둘 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를 돌본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중매쟁이를 만나러 친구들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기로 했는데다른 두 친구는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갈 수 없게 되어 연기를 할까 했지만짝꿍이 어렵게 시간을 냈고 다른 날 잡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둘만이라도 가기로 했다. 중매장이는 수업이 저녁에야 끝나서 짝꿍과 둘이 대구시내 관광을 먼저 하기로 했다."이렇게 볼 게 많아?" 할 정도로 대구에 볼거리가 많았다. 지금의 삼성이 대구에서 시작되었나 보다. 오..
2015년 10월 9일 아침도 먹기 전에 한기지 소원을 꼭 이루는 곳이라는 해동용궁사로 직행이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이어서 인지 아침밥도 안 먹고 왔는데 이미 해는 떠버렸다. 해동용궁사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절 이란다. 우리민족은 복을 참 좋아하나 보다.ㅎㅎ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데 나의 한 가지 소원은 무엇일까? 5년 전에 왔었던 부산을 다시 왔다. 그때 걸었던 해운대 동백섬 산책로를 다시 걷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다. ㅎㅎ 한국으로 역이민 한다면 살고싶은 곳 중에 부산이 들어있는데 엄청 비싸단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이런 아파트들은 얼마나 비쌀까. 병원, 마켓, 도서관과 공원이 가까이 있고 교통이 편리하면서 금상첨화로 야트막한 산이 있는 소박한 곳이면 참 좋을텐데. 자..
2015년 10월 9일 아침부터 강행군을 해서인지 밥맛이 꿀맛이다. 패키지여행의 장점 중의 장점은 어떤 식당을 찾아갈지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식당에 들어가면 미리 세팅이 되어있어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맛집을 찾아가서 맛있다고 소문난 맛난 먹거리를 먹을 순 없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한국음식은 다 맛있으니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점심을 먹자마자 유람선을 타고 외도 보타니아 가든으로 갔다. 한 사람의 뜻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외도 보타니아 가든 참 아름답다. 배값 외엔 따로 입장료를 받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서인지 솔직히 옛날에 갔었던 캐나다 부차드 가든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들었다. 15년 전 인데도 입장료가 어찌나 비쌌었는지... 곳곳에 배인 정성과 끊임없는..
2015년 10월 8일 어제 이곳저곳 열심히 걸어 다녀서인지 야리꾸리한 침대에서도 잘 잤다. 내 옷과 타월을 침대와 베개에 깔고 덮고 자긴 했지만.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하루의 일정을 소화해야 할 듯하다. 여행 내내 음식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바다를 끼고 돌아다녀서인지 해산물 위주인 식사는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작년에 언니 차로 여자 넷이서 남도여행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통영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아침을 먹자마자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단체여행객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 개인적으로 타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듯)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정도까지 왔고 걷기에 수월하게 만들어 놓아서 그..
2015년 10월 7일 언니와 한려수도 명소 2박 3일 단체관광을 갔다. 남해, 거제, 통영, 그리고 부산의 진액을 둘러보는 거란다. 2박 3일동안 열심히 돌아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 이곳들을 모두 보려면. 아침 일찍 동화면세점에서 만나서 (와아~~~ 연휴이어서인지 덕수궁까지 늘어선 수많은 관광버스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내리 달려서 남해 금산 보리암까지 도착했다.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의 하나라는 보리암은 바로 앞에 아름다운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얼마나 간절한 기도가 담겨있을지... 보고싶었던 가천 다랭이 마을에 도착했다. 남해의 설흘산 비탈을 깎아서 만든 100층이 넘는 계단식 논이 장관이라는 다랭이 마을은 계절 탓인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아래로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