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119)
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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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4일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참 좋다. 계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이어서 좋지만 한해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이어서 더 좋다 목요일과 금요일 일박이일 동안 산호세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고 토요일인 오늘은 마당을 정리하는 날로 잡았다. 어제 종일 비 맞은 촉촉한 마당은 예쁘다. 봄여름 잘 살아오고 낙엽을 떨구는 나무들도 예쁘다. 환경적응력이 좋은 다육이는 물론 몇 년전에 어머님이 주신 씨로 매년 꽃을 피우는 생명력 뛰어난 분꽃도 올해의 역할에 충실했다 우리 토비가 누워서 생을 마감한 자리에 옮겨 심은 다육이가 잘 자라고 있다 보고 싶은 토비야~~~ 참 많이 보고프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준 대추와 올해는 시원치 않았지만 살아있음은 알려줬던 ..
2018년 11월 23일 엄마 집에서 자고 스탠퍼드 대학에 들렸다가 집으로 가기로 했다 비가 내린다. 너무나도 유명한 대학인 스탠포드 대학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1891년에 Leland Stanford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개교한 대학으로 미국 동부에 위치한 하버드나 예일 등의 대학보다 역사는 훨씬 짧지만 미국 최고의 사립대학 중 하나이다. 릴랜드 스탠포드의 외아들인 릴랜드 주니어 스탠퍼드가 16살이 되기 전에 장티푸스로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릴랜드 스탠포드는 그의 부인에게 '캘리포니아의 젊은이들을 모두 우리의 자녀 삼읍시다'라고 말하며 아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세운 대학으로 정식이름은 The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이다 대학의 모토는 독일어로 ' Die Luft ..
2018년 11월 22일 추수감사절 연휴이다. 새크라멘토에서 산지가 15년이 되어가지만 산호 세는 미국으로 이민 와서 15년 정도를 살았었고 친정이 있고 아들도 직장따라 산호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늘 그리운 곳이다. 올해의 추수감사절엔 챙겨야 할 곳이 더 늘었다. 11월 초에 아들이 이사를 했다. 엄마와 오라버니 가정에 줄 추수감사절 선물과 엄마에게 드릴 반찬 몇 가지와 새로 이사한 아들에게 줄 이사선물과 아들이 좋아하는 베이비 백립도 만들어서 출발했다 가을이 무르익은 동네길이 참 아름답다. 아들은 원래 살던 Santana Row 안에서 다른 건물로 이사를 갔다. 방 하나짜리 아파트 렌트 가격이 2800불이란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산호세의 집값은 미친 가격이다. 아래층은 상점이 있고 위층은 아파트가 들..
2018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 토요 새벽예배 후에 소그룹 리더모임이 있었다. 이번 달 나눔내용이 '인내'를 가지고 믿음의 발전과 열매를 위해서 끝까지 혹은 다시 행하기를 원하는 작은 결단은 무엇인가?이다 내가 올 한 해 '인내'했어야 하는 것이 무엇이었고 행하기를 원했던 작은 결단은 무엇이었고 그 일들을 잘 해왔나 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센스쟁이 한 집사님이 준비한 먹거리들에 뜻밖의 기쁨을 누렸다 얘나 어른이나 과자와 캔디를 보면 행복해지나 보다.^^ 11시엔 몇 달 전에 이사한 오 목사님 댁에서 정기 당회가 있었다. 당회원 부인들도 초대한 자리여서 이사한 목사님 댁에 가보고 싶었던 마음에 기쁜 마음으로 갔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빚은 150개의 만둣국을 주메뉴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남편들..
2018년 11월 혼자 살아가기 힘들고 어려운 이 땅에서의 삶에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함이 언제나 감사하다. 아내가 5주간 한국나들이를 간 장로님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자 곽장로님댁에서 저녁식사 초대한 자리에 함께했다 정성이 가득한 권사님의 풍성한 음식과 정다운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회에서 우리가 멘토로 따르는 장로님이 갑작스럽게 심장수술을 하셨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아주 잘하고 계시는 장로님이어서 더욱 놀랐지만 수술이 잘 되어서 감사하다. 평상시에 선한 일을 많이 하시고 믿음의 본을 보이신 장로님답게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병원에서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우리도 놀란 가슴을 안고 빨리 가서 뵙고 싶지만 수술이 끝나고 일반병실로 옮기신 후에 병문안을 갔다. 역시 방문객들이 많이 오셨..
2018년 10월 10월에도 따뜻한 마음들을 받았다. 직접 볶은 참깨와 왕만한 포도를 주셨다. 얼마나 고소했는지 사 먹는 참깨와는 차원이 다르다 포도는 한 알만 넣어도 입이 꽉 채워질 정도로 크다 여전히 머릿속이 가려워서 발긋발긋해진 나의 사정을 아는 자매가 말린 쇠비름을 줬다. 끓여서 차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가려운 부분에 콕콕 눌러줘도 좋단다. 어린 딸이 효과를 봤다면서... 교회에 들어가는 길에 김 권사님이 감을 한 아름 준다. 집의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렸다며 여러 봉지를 만들어서 여러 사람에게 나누는 권사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 많은 감 따는 일도 힘들 텐데... 미안해 할 일도 아닌데 미안하셨다면서 주신 살라미 셑트 저녁밥 먹고 날마다 크래커에 얹어 먹는 재미가 솔솔 하다. 80이 넘으신 ..
2018년 10월 호수에서 여유롭고 호젓한 시간을 보낸 후에 작년에 새롭게 알게된 Taylor Creek으로 갔다 여러 트레일이 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어를 보기 위해 Rainbow Trail 쪽으로 갔다. 자연보호 해야함을 일깨워주는 싸인판과 곰을 조심하라는 싸인판이 곳곳에 있다 곰이 아직 겨울잠 자러 들어가지 않았나보다. 자연보호를 위해 웬만하면 자연그대로 놔둔다. 사람의 손이 덜가는 것이 자연보호의 기본 인듯하다.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보는 곳에 연어가 있다. 연어를 잘 볼 수 있도록 크릭을 따라 나무길을 만들어 놓았고 공원관리인들이 있어서 사람들의 질문에 상세한 답을 해주고 있다. 연어들은 알을 낳을때 쯤이면 태어났던 곳으로 올라와서 알을 낳고 죽는다 이곳에 있는 연어들은 타호호수에서 올라..
2018년 10월 토요 새벽예배 후에 남편의 생일 기념 나들이를 갔다. 지난 3월에 가서 눈 구경 실컷 했었던 Lake Tahoe로 가을 구경을 갔다 집에서 30분정도만 가면 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고 한 시간 남짓 더 올라가면 멀리 타호 호수가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매번 이곳에서 사진 한 방 찍고 꼬불꼬불 내리막길을 조심해서 내려간다. 지난 번에는 눈에 덮여 있었던 타호 시내를 지나고 지난 3월에 한국에서 언니가 방문와서 2박 3일간 숙박했던 곳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때 폭설로 가슴을 무척 졸이긴 했었지만 겨울이 더 멋은 있었다. 그때 알게된 조용한 호숫가로 갔다. 물을 좋아하는 나는 바다가 더 좋지만 호수도 좋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맑은 물은 보기만 해도 엔돌핀 팍팍 나온다. 유치 짬뽕 놀이..
2018년 10월 나와 남편은 59년 돼지띠 10월 생이다. 동갑이지만 내가 16일 빠르다 즉 내가 16일 빠른 누나이다 ㅎㅎㅎ 내 생일부터 남편은 나를 말로 누님 대접을 한다. 16일이 지나면 남편은 말로 선포한다 "누님 기간 끝났다!"라고.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자 누님 기간 끝나는 날이다. ㅎㅎ 생일 당사자가 먹고 싶어 하는 삼겹살을 구워서 저녁식사를 했다. 남편이나 딸내미만큼 삼겹살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특별한 날만 해준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니까 삼겹살이다~~ 이제 동갑이 되었다. 59년을 잘 살아왔음을 축하하며 프라하에서 먹었던 케이크를 사서 불을 밝혔다. "사랑하고 사랑하는 태경씨~~ 생일 축하해요" 아빠의 생일을 맞이하여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딸내미는 커피 마니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