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119)
Days to Remember
2018년 9월 19일~ 9월 22일 어젯밤에 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이 두 번째 베니스 여행이고 어느 곳에 가면 사람도 적고 좋을 것 같냐고 했더니 Burano섬과도 가까운 Torcello 섬에 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간 Torcello에서 더위에 약한 나는 일사병 걸려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관광객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호스트 말대로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그늘도 없고 내리쬐는 태양이 어찌나 따가운지... 비잔틴 모자이크로 장식된 Santa Maria Assunta 성당이 볼만하다지만 내부를 보기위해선 따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성당은 이미 성당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작년과 올해 성당을 워낙 많이 보기도 했고) ..
2018년 9월 19일~ 9월 22일 작년 봄에 갔었던 유럽 여행지 중에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베니스였다. 생애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물의 도시 베니스를 직접 갔었을 때 참 좋았었고 기회가 되면 한 달 살아보기를 하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꿈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이야... 한 달이 아닌 3박 4일간의 짧은, 그것마저 저녁에 도착해서 아침일찍 나와야 하는 일정이라서 정확하게는 만 2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작년에 묵었던 Guidecca섬도 좋았었지만 마땅한 숙소가 없었고 이번 일정은 공항으로 오고가기에 편리해야 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Dorsoduro지역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가 있는 Dorsoduro는 정말 교통이 편리했다. 공항버스 종점이고 온갖 교통수단이 드나들고 구름다리만 건너면 기차..
2018년 9월 19일 7박 8일간 프라하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오늘 베니스로 가는 비행기 시간이 늦은 오후여서 오전 시간의 여유가 있다. 아침은 아주 간단히 먹고 이른 아침의 프라하, 사람이 적은 프라하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일찍 나섰다. 이른 아침의 프라하 구 시가지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어서 무엇인가 봤더니 청소차이다. 아스팔트도 아닌 돌길위에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를 빼내기 위해 특별히 고안해낸 청소차이다 밤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내팽겨쳤을까? 유럽여행 중의 가장 괴로운 것을 뽑으라면 단연 담배연기이다. 공공 화장실은 거의 전무하며 화장실 사용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는 것도 불만이고 불편하지만 쩨쩨한 유럽이라 구시렁거리면서도 미리미리 화장실을 찾자 생각하고 마음을 ..
2018년 9월 17일 사람이 거의 없는 이른 아침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아침식사 전에 거리로 나섰다. 어제 오후에 중국인들로 버글거리던 광장과 거리마다 한적하고 조용하다 인적 없는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참 좋다 성안으로 들어가 보자 정말 좋다 정말 평온하다 어제의 그 몰려다니던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우리 두 사람만 성안을 거닐고 있다니... 오늘 아침에서야 체스키 크룸로프를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어제는 망또다리 무너질까 걱정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볐는데 오늘은 남편 혼자 비질을 하고 있네. ㅎㅎㅎㅎ 호텔로 돌아가서 아침을 먹고 짐을 다 싸놓은 후에 다시 나왔다. 집에 돌아가기 전에 더 보고 싶었다 예쁜 거리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호텔 열쇠마저 멋지네 강변을 따라 걸었다. 돌바닥에 새..
2018년 9월 16일 오늘은 프라하에서 체스크 크룸로프로 일박이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체스키 크룸로프가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당일치기로는 아쉬움이 많을 것 같아서 일 박을 뒤늦게 예약을 했다. 중간에 짐 옮기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프라하 숙소에 7박 머무는 동안 하룻밤은 외박을 하는 날이다. 결론은 이중으로 숙박비가 드는 날이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 가는 것은 Flix bus를 이용하기로 했다. 왕복 다 Regio jet bus로 갈까 하다가 Flix bus 크레딧 받은 것이 있어서 갈 때는 Flix bus를 이용하고 올 때는 Regio jet bus를 이용하기로 했다. 두 버스를 비교할 겸 해서. 지정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이 많을까 싶어서 종점에서 탔다. Flix bus와 R..
2018년 9월 14일 오늘은 체코의 프라하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독일 드레스덴으로 당일 여행을 가는 날이다.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며칠 후에 떠날 체스키 크롬 루프는 버스로 가기로 하고 독일 땅에 위치한 드레스덴은 기차여행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바츨라프 광장 근처에 숙소를 정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중앙역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침 6시 35분 기차를 예매해 놨다. 새벽 미명에 집을 나서니 기분이 상쾌하다. 기차는 깨끗하다.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왕복하는 기차 예매는 독일 철도를 통해 예매하는 것보다 체코 철도를 통해 예매하는 것이 싸다. 기차 안에서 준비해온 아침을 먹었다. 기차여행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삶은 계란이 필수이다.ㅎㅎ 김밥과 호두과자도 먹어야 하는..
2018년 9월 18일 우리 숙소의 위치는 신시가지 바츨라프 광장( Wenceslas Square) 바로 옆이다. 프라하를 떠나기 전날의 오늘의 일정은 바츨라프 광장을 출발하여 발품을 팔아서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 역사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 역사적인 장소이며 현재에도 시위, 축하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광장 이름은 보헤미아의 수호성인인 바츨라프 1세 공작에서 유래된 이름이란다. 뒤로 보이는 웅장한 건물은 국립박물관이고 바츨라프 동상이 우뚝 서있는 이곳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곳이기도 한가보다. 인솔자와 함께 온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옛날엔 체코 슬로바키아 였었던 체코의 역사도 아픔이 많았다. 바츨라프 동상에서 조금 아래에 1969년 자유를 위해 분신자..
2018년 9월 15일 토요일 오늘도 아침을 먹자마자 길을 나섰다. 프라하에 오면 꼭 들려보라는 하벨 시장에 갔다. 실망이다~~ 마주보며 줄지어 있는 가게가 20여 개 정도의 작은 규모로 관광객을 상대로 가게들마다 거의 같은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 곳이다. 주중엔 과일 등을 판다고 하지만 프라하 물가에 비해 하벨 시장에서 파는 과일값도 결코 싸지 않다. 구시가지 가는 길목에 있어서 몇 번 들르게 되었다. 내가 물건을 보는 사이 남편은 장사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스를 하루 빌리는 값이 50유로 정도란다. 그래서 올 때마다 부스의 주인이 조금씩 달랐었구나. 그래도 나름 유명한 곳인지 방송국에서 나와서 인터뷰도 하네. 토요일이어서인지 구시가지 광장에 사람이 많다.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통돼지 굽는 ..
2018년 9월 12일~ 9월 19일 프라하 성에 입장하려면 대통령 궁에서 왼쪽으로 돌아가서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당한 후에 입장할 수 있다. 프라하 성을 자세히 돌아보기 위해선 Prague Castle Circuit이라는 표가 있고 둘러보는 장소에 따라 A,B, C로 나뉘어서 가격을 달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250 크로나 (10여불 정도) Circuit B를 구입하는데 우리는 아주 자세히 볼 생각이 없으므로 어디선가 읽은 여행가이드 말대로 티켓은 따로 사지않고 티켓없이 볼 수 있는 것 만으로 만족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들어갔다. 겉보기는 다 할 수 있다 성안의 여러 건물중에 가장 먼저 지어진 건축물로 수 세기 동안 전쟁과 화재로 지연되었다가 1929년에야 완공되었고 체코 왕국의 왕관 보석과 프라하 대주교의..
2018년 9월 12일~ 9월 19일 아침 일찍 프라하의 구시가지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달뜬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구시가지 광장으로 향했다 구시청사옆에 있는 그 유명한 천문 시계탑은 수리 중이다. 600년이 되었다는 천문 시계탑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도 없을뿐더러 그 유명한 인형들도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보면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래도 수리 중이라서 못 보니 조금 아쉬웠지만 친구 말대로 유튜브로 보자.^^ 카를교로 향해서~~ 위키백과에 의하면 카를교 (Charles bridge)는 체코 프라하 블타바 강의의 다리로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 왕국의 국왕인 카를 4세의 통치 아래 1357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402년에 완성되었다. 1841년까지 프라하 올드타운과 ..